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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오후, 퇴근 후 여자 친구와 광안리 맛집 "서래갈매기" 를 다녀온 후기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늘 가까운 곳에 있고 맛도 좋아 자주 찾던 "서래갈매기"
어느 순간부터인지 제가 사는 부산에 "서래갈매기"가 점점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괜찮다고 생각하는 고깃집인데 사라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일 년 전 신촌점 방문을 끝으로 못 갔던 서래갈매기.
검색을 해보니 집이랑 가장 가까운 곳이 서래갈매기 광안점이었습니다.
평일에는 가급적이면 집 근처에서 외식을 하려고 하는데
이 날은 마음먹고 갔던 날이었습니다.
서래갈매기 광안점 영업시간입니다.
평일 16:30 - 04:00
주말 16:30 - 05:00
주차장은 따로 없기에 차량을 가지고 가게 된다면
근처에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저 역시 주차문제도 있고 술도 한잔 할 생각이었기에
지하철을 이용하였습니다.
지하철 광안역 5번 출구로 나와서 1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합니다.
광안리 맛집 "서래갈매기"
서래갈매기는 시그니처 메뉴인 갈매기살 때문에 다른 메뉴는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메뉴판을 보면 다른 종류의 많은 고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기 종류 외에도 닭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사류도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날은 2명이서 갔기에 갈매기살 한 근 500g 22000원 과 참이슬 한 병을 주문해 봅니다.
주문과 동시에 세팅이 되는 기본찬들.
광안리 서래갈매기의 기본찬들은 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맛이 배가 되는, 딱 필요한 기본찬들이 제공됩니다. 손이 잘 가는 반찬들만 나온단 말이죠.
기본찬 외에 마늘이나 고추, 쌈 등은 식당 한편에 마련된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대패삼겹살이나 삼겹살 기름에 볶아먹어도 맛있는 콩나물무침.
요즘 어느 고깃집을 가던 나오는 반찬입니다.
서래갈매기 콩나물무침은 짜지 않아 고기와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요즘 파값이 많이 올라서 어떤 고깃집은 파절이 자체가 안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광안리 서래갈매기는 그런 거 없이 그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파절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이 상태에서 콩나물무침, 양파 외 다른 채소들을 넣고 가위로
잘게 다져줍니다. 그리고 양념을 더 넣어서 비벼줍니다.
이렇게 먹으면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쌈 싸 먹을 때 쌈장 대신 넣어먹어도 맛있으니 한 번쯤 이렇게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메인인 갈매기살이 나왔습니다.
처음 딱 나왔을 때 비주얼에 실망했습니다. 예전에 나오던 갈매기살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냉동고기 같고 질이 아주 나빠보였습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왜 이런 거냐고.
이유는 양념이었습니다. 생고기에 양념을 하여 주물럭거리기에 이런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뭐 맛만 좋으면 생고기의 모습은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이제 갈매기살을 불에 올려줍니다.
서래갈매기는 연탄불을 사용하기에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고기 맛과 타는 정도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더군다나 양념이 된 고기는 쉽게 타기에
일반적인 삼겹살이나 갈비 굽는 것처럼 굽게 되면
갈매기살의 맛을 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한 점 한 점 굽는 게 아니고 전체적으로 뒤적여 주면서 익힌다는 느낌으로 굽습니다.
손이 좀 많이 가는 방법이긴 한데 그만큼 맛있는 고기가 됩니다.
먹음직스럽게 익은 갈매기살입니다.
같이 나오는 소스와도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서래갈매기 갈매기살은 양념된 고기이기에 판을 자주 갈아줘야 탄 부분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갈매기살은 아주 연한 건 아닙니다. 적당히 맛있게 질깁니다. 씹는 맛이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씹을 때 느껴지는 육즙과 양념의 맛이 좋습니다. 과한 양념이 아니라 물리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고기와 된장찌개에 밥은 최고의 조합입니다.
광안리 서래갈매기는 테이블에 2개의 조리용 화로가 있습니다.
하나는 연탄을 넣어 고기를 구워 먹는 용도의 화로
다른 하나는 가스레인지로 찌개류를 데우는 용도의 화로
찌개류를 처음부터 끝까지 뜨끈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테이블 또한 좁지 않아 여유롭게 식사도 가능했습니다.
식사 후 나온 금액도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일부러 대중교통 이용해서 찾아갔던 보람이 있었던 식당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평일에 사는 곳을 벗어나 다른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니 기분이 색달랐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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